주태국한국문화원 조재일 원장

작성자 : 관리자 날짜 : 2023/02/14 11:56


주태국한국문화원 조재일 원장
한류 그리고 한국문화원

한류와 한국의 문화, 우리의 문화 수출은 이제 현실이 되고 있다. 과거에 비하면 정말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 태국도 예외는 아니어서 지금은 동남아시아 한류 문화의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태국에서도 불과 십수년 전에는 한국이 어디에 있는 나라인지도 몰랐던 시절도 있었다.

대중문화산업으로서의 ‘한류’는 이제 국가브랜드와 직접 연결되는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런 현지인들의 한국문화에 대한 욕구에 대응하는 재외 한국문화원의 역할과 중요성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한국문화원

한국문화원의 역할은 해외에 문화를 전파하고 그 중추 역할을 하는 것으로 한국어 강좌는 물론 한국문화 소개, 한국 홍보행사 등 다양한 활약을 하고 있다. 특히 주태국한국문화원의 경우 지난 2000년대 중반 설립되어 지금껏 다양한 활동을 펼친바 있으며 특히 현재 조재일 원장이 부임하면서 다양한 활동을 통해 그 역할의 중요성을 스스로 입증하고 있는 중이다.

<한국문화원 설치현황>(2023년 1월 기준)


출처 : 해외문화홍보원(kocis.go.kr)

문화홍보원에 따르면 1979년 도쿄문화원과 뉴욕문화원을 시작으로 자리잡던 한국문화원이 현재 27개국 33개소로 증가했다고 한다. 참고로 한국홍보관의 경우 기관이 아닌 사람으로 문화교류에 대한 수요가 높은 국가 내 문화원의 역할만으로는 기능을 수행하기 어렵거나 기타 이유로 문화원을 아직 설치하지 못한 주요 교류지역의 경우 홍보관을 파견하여 문화교류를 수행한다고 한다.

 조재일 원장 

현 주태국한국문화원 조재일 원장은 본국 문화체육관광부 소속으로 주로 국정홍보와 문화행사를 담당했었다. 특히 지난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 홍보와 기획 팀장으로 훌륭한 역할을 수행하여 그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바 있다.

Q : 태국에 오신지 얼마나 되셨나요?

A : 2월 18일이 되면 정확히 2년이 됩니다. 당시에는 코로나 시기여서 오자마자 2주간의 격리를 하고 출근했기에 실질적으로 첫 출근은 3월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


Q : 지난 2년간 문화원에서는 다양한 행사를 해오신 것으로 기억합니다. 원장으로서 주태국한국문화원의 행사에 가장 중점을 두었던 점이 무엇이었습니까?

A : 문화원의 역할을 저는 크게 세가지로 보고 있습니다. 그 첫번째는 정확한 정보전달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들에게 한국문화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리는 방법이 있고 이를 위해 다양한 강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두번째는 문화의 알림에 있어 한쪽 문화만을 일방적으로 알리는 것만으로 확산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양국 문화의 교류에 대해 더욱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태국 국민들에게 우리 문화를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국민들에게 태국의 문화를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현재 저희 문화원에서 하는 모든 행사들은 태국과의 교류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판화 전시회를 할 때도 우리나라 작가만 초대하는 것이 아니라 태국 작가와 함께 전시를 한다든지 현재 문화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웹툰 전시의 경우에도 한국과 태국 웹툰 작가를 동시에 초대하고 있습니다. 하다못해 얼마 전에는 한국의 전통무용과 태국의 전통 무용이 함께 하는 행사를 준비하면서 양국간의 문화 교류를 위해 최대한 힘쓰고 있습니다.

세번째는 문화원 자체 컨텐츠 제작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양국의 문화와 정서를 이해하고 함께 공유하는 관점에서 양쪽이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컨텐츠 제작을 위해 노력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 첫번째 시도가 바로 ‘스토리가 있는 한식당’이라는 컨텐츠입니다. 벌써 8편의 영상을 제작했으며 현재 태국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우리 한식당에 숨은 이야기와 한식 이야기를 태국의 OTT 업체중 대표주자인 부가부TV에 제공해 종합 시청률 4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스토리가 있는 한식당’에서는 단순하게 한식이나 식당 소개만을 하는게 아니라 전문가와 함께 제대로 된 한식 레시피와 한식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태국분들이 짧은 한국을 경험한 후 오픈하는 한식당도 더러 있기에 이곳에서 제대로 된 한식 레시피는 물론 음식의 탄생 배경과 유래 등도 함께 알려드리고 있습니다.

Q : 웹툰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요즘 아주 특별한 웹툰이 태국에 소개되었다고 하던데?

A : 한국전에 참전한 태국 참전용사와 한국전쟁에 대한 소재를 바탕으로 하는 웹툰이 제작되어 발표되었습니다. 코로나 시기에 기획되고 제작된 해당 웹툰은 작년 10월부터 연재가 되고 있습니다. 내용은 어느날 갑자기 사라진 한국 아이돌 그룹 리더를 찾기 위해 태국 여성이 시공을 초월해 한국 전쟁 당시 참전한 태국군들과 함께 활약을 펼친다는 내용입니다. 양국의 젊은이들 모두 한국전쟁에 태국군이 참전했다는 사실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현실에서 한류 뿐 아니라 오랜 역사 속에서 양국이 함께 많은 것을 이뤘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한 프로젝트입니다. 현재 카카오톡을 통해 연재가 되고 있습니다. 곧 백만뷰가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한 태국신문 타이포스트에도 오는 5월부터 주 5회 해당 웹툰을 연재할 예정이라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해당 신문은 주로 태국의 위인들 이야기를 만화로 제작해 연재하고 있는데 저희가 해당 신문사에 연재를 요청했고 신문사 편집국장이 흔쾌히 승낙하면서 현재 연재중인 만화가 끝나면 바로 저희 웹툰을 전면에 싣겠다고 흔쾌히 승낙해 주었습니다. 해당 신문은 태국 전역의 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도 배포되고 있어 우리 한류 문화를 알리는데 더욱 큰 일조를 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 2023년이 밝았습니다. 올해 계획하고 있는 행사들을 소개해 주신다면?

A: 코로나 시기에도 국경일 행사는 비록 참석자들은 제한적이었지만 다양하게 시도 했었습니다. 방콕시의 협조를 받아 최초로 시청 건물에 미디어 파사드를 이용한 국경일 행사를 하기도 했고 작년에는 짜오프라야 강변에서 양국의 우호를 표현하는 대형 드론쇼를 하기도 했었습니다. 올해에는 더욱 뜻 깊은 행사를 마련중에 있으며 아주 간단하게만 소개해 드리자면 세계적인 성악가 조수미씨와 타이랜드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의 공연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코로나로 그동안 하지 못했던 관광대전과 한류콘텐츠 관련 행사를 비롯 한국과 태국이 함께 하는 여러가지 행사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한태수교 65주년이 되는 해로 더욱 뜻 깊은 행사가 다수 준비되어 있으니 교민 여러분들께서도 많은 관심과 성원을 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Q : 태국에 오신지 벌써 2년이 되었습니다. 바쁘게 활동하셨는데 남다른 감회가 있으실 것 같습니다.

A : 코로나로 인해 아주 제한적인 활동만 해 오다가 이제 겨우 진정한 태국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더 지난 2년의 코로나 시기가 너무나 아쉽습니다. 태국이 이렇게 독특하고 재미있는 나라인 것을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더욱 더 지난 2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그 아쉬움만큼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정말 많은 활동을 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Q : 문화원 이전 소식이 들립니다

A : 문화원 국유화 사업의 일환으로 곧 문화원이 자체 건물을 갖고 이전을 할 예정입니다. 오랫동안 추진해 왔던  사업으로 현재 이전할 건물도 정해졌으며 이제 곧 우리 교민들께도 새로운 문화원을 공개할 수 있게 되어 개인적으로도 꽤 큰 기대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우선 계획은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에는 새로운 문화원에서 새로운 행사를 개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